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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한반도 공동체의 눈으로 봐야 할 분단과 통합 두레성서이야기 43호(2016. 1/2월) 기고문 입니다. 한반도 공동체의 눈으로 봐야 할 분단과 통합 윤환철(미래나눔재단 사무총장) 통일 문제가 날로 비대해지고 있는데 진도는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명백한 퇴행만 보입니다. ‘통일’은 두 집단 사이의 관계라서 고구마 줄기처럼 국가, 분단, 통합, 평화, 국제정치를 주렁주렁 달고 나올 수밖에 없지만 그 본원적 이유 외에도 아이들 급식이나 저렴한 지방의료원의 존폐, 빈부격차의 인식과 해법, 경제 체제에 대한 합의나 변화, 정부에 대한 순응과 비판까지 모조리 ‘북한’과의 친소관계로 몰아가는 흐름은 예전과 그 정도가 다릅니다. 퇴행이라는 것은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이전보다 더 못한 남북 관계의 질과 양을 볼 때 명백합니다. 평화의 진전도, 이산가족 상.. 더보기
백령도와 그 바다에서 만나는 분단, 그 현재진행형 백령도는 그 위치 자체가 분단사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느 한반도 땅과 같이 '현재진행형'입니다. 앞서 올린 사진들에서 보이는 지극한 아름다움과 우리 인간들이 빚어낸 지독한 전쟁과 적대의 흔적이 적나라하게 대비됩니다. 백령도의 위치를 잘 보십시오. 개성과 같은 위도를 보입니다. '바다가 육지라면' 적진 깊숙히 박힌 땅입니다. 해상 분계선 문제가 왜 생기는지 금방 와 닿으실 것입니다. 육지와의 거리가 얼마나 될까요? 구글어스에서 재보니 직선거리 13.34km입니다. 그럼 이 섬에 가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쾌속선으로 5시간 입니다(날씨 좋을 때). 이상하죠. 눈앞에 보이는 섬에 가는데 5시간이라. 그게 다 '분단'의 댓가입니다. 배는 인천에서 출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뱃길을 해군, 해.. 더보기
느헤미야로부터 무너진 성의 주민들에게 느헤미야로부터 무너진 성의 주민들에게 무너진 성벽은 바로 당신들의 울타리인 것을 아는가 지난 100년 동안 성벽은 무너져 있었는데 반대편에 앉았다고 손가락질 했던가. 그 성벽은 너의 성벽, 한 울타리 였던것을. 추위와 굶주림에 죽어가도 내 발이 따뜻하고, 안 보이는 데서 죽어가니 무감하고 다른길로 돌아돌아 세계로 나아가니 우쭐하던가. 네 안의 갈라짐도, 그 손가락질 속에 가리운 줄 아는가. 아무리 아니고 싶어도, 아닐 수 없는 우리는 같은 성내의 주민들. 무너진 성은 너의 몸. 돌이 아닌 몸을 쌓아서 그 성을 보수하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