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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반도 공동체의 눈으로 봐야 할 분단과 통합 두레성서이야기 43호(2016. 1/2월) 기고문 입니다. 한반도 공동체의 눈으로 봐야 할 분단과 통합 윤환철(미래나눔재단 사무총장) 통일 문제가 날로 비대해지고 있는데 진도는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명백한 퇴행만 보입니다. ‘통일’은 두 집단 사이의 관계라서 고구마 줄기처럼 국가, 분단, 통합, 평화, 국제정치를 주렁주렁 달고 나올 수밖에 없지만 그 본원적 이유 외에도 아이들 급식이나 저렴한 지방의료원의 존폐, 빈부격차의 인식과 해법, 경제 체제에 대한 합의나 변화, 정부에 대한 순응과 비판까지 모조리 ‘북한’과의 친소관계로 몰아가는 흐름은 예전과 그 정도가 다릅니다. 퇴행이라는 것은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이전보다 더 못한 남북 관계의 질과 양을 볼 때 명백합니다. 평화의 진전도, 이산가족 상.. 더보기
김정은의 ‘놀이공원 정치’와 북한의 변화 2012년 8월 26일 새누리교회 성도칼럼 김정은의 ‘놀이공원 정치’와 북한의 변화 윤환철 2004년 4월, 중국 단둥(丹东)의 호텔 방 앞에는 아침마다 강 건너 신의주의 회전 관람차가 쏟아지는 햇발과 함께 “나를 좀 봐 달라”하는 식으로 서 있었다. 룡천역 폭발사고로 반경 4㎞이내 모든 건물이 사라졌는데, 폭발 지점에서 100m와 300m 지점에 각각 학교가 있었다. 150여 명까지 헤아리던 사망자의 절반이 어린아이들이었는데, 동료 구호요원은 죽은 아이들이 1990년대에 태어나 한 번도 배불리 먹어보지 못한 세대들이라며 가슴아파했다. 부상자 1,300여 명 중 700여 명이 병원으로 몰려왔지만 병원에는 약품도, 붕대도 없었다. 단둥 시장을 비우다시피 약품과 옷가지를 사서 하루에 한 번 통관하는 시간에 .. 더보기
한반도를 위한 기도 ① 변화되어야 할 국제관계를 바라보는 시각 분단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한국의 대중들은, 꼭 필요한 ‘국제협력’의 가능성에 대해 거의 본능적으로 비관한다. 국제 사회의 어느 행위자도 선의로 서로 돕는 일이 없으리라는 가정이다. 세계대전과 민족 내 전쟁을 겪은데다, 내세 중심의 신앙의 영향일 수 있다. 먼저 이 세상이 하나님의 피조물임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을 포함한 동시대인들의 반역한 죄성을 제어하면서, 그들에게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일깨우려는 노력이 주님의 명령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전쟁과 같은 극단적 상황이 아니라면, 국제 사회는 협력이 가능하며 현실에서 정의가 작동할 수 있다. “하나님, 우리가 제대로 노력하지도 않고 비관했던 것을 용서해 주십시오. 우리가 하나님의 의를 깊이 배워서 주를 알지 .. 더보기
한반도를 위한 기도제목 2011년 8월(9월 인쇄예정) 2011년 8월 ※ 본고는 ‘기도합주회’, ‘프레어헤럴드’, ‘학복협’에 동시에 보내드립니다. 각 매체의 필요에 따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활용하신 후에는 결과물들을 제게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①남북 최고지도자들에게 최선의 해결책을 선택하는 지혜를 주시도록 북한은 어린이 영양식 등으로 구성된 남한의 수해지원 제의에 대해서, 자신들이 요구한 ‘시멘트’가 아니더라도 받아들여 주민들의 구호에 나서도록. 또한 중국․러시아․미국 등 남한 이외의 교류를 늘린다고 하더라도, 남측과의 우호적 관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금강산 재산몰수 등의 강경한 조치를 철회하도록. 남한은 일관성 없는 것으로 판명된 대북 강경책을 폐기하고, 붕괴론과 흡수통일론을 기정사실화 하는 비현실적 정책에서 돌이켜 한 걸음씩 교.. 더보기
4월의 한반도를 위한 기도제목 ※ 본 고는 ‘기도합주회’, ‘프레어헤럴드’, ‘학복협’에 동시에 보내드립니다. 각 매체의 필요에 따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한국 교회가 ‘정통성’의 함정에서 벗어나도록 부끄럽게도 한국 교회에는 공산주의 혹은 사회주의는 ‘무신론’이고, 자본주의 혹은 자유민주주의는 ‘유신론’이라는 착각이 만연하다. 종교의 자유와 인권 존중의 여부가 체제의 신학적 성격으로 과도하게 확대되어 부당한 억지가 상식이 된 듯하다. 이러한 억지 논리는 교회 밖의 사람들로 하여금 기독교를 폄하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혹시라도 우리의 체제가 ‘유신론’이라서 다른 어떤 체제보다 우월하거나 하나님께 더 가깝다고 착각하거나 전파했다면 회개하자. 하나님 앞에서는 오직 믿음으로만 정통성을 지킬 수 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애쓰는 리더들 지미카.. 더보기
기도제목: 우리 정부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도록 우리 정부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도록 이명박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대북 지원을 줄여나갔고, 민간의 대북지원도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불허해 왔다. 천안함 사태를 맞이한 뒤 5월 24일 부터는 민간의 방북을 거의 불허하자 북민협(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은 6월 22일에 대북 인도적 지원을 정상화 할 것을 호소했고, 25일에는 평양에 2~3명이 상주하는 사무소를 설치를 추진하겠다며 정부에 대해 방북허가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대북 인도적 지원은 꾸준히, 정치적 상황과 독립적으로 해야하며, 보낸 물자는 제대로 수요자에게 전달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투명성'을 강조하는 정부가 확인하기 위한 방북을 불허하는 것은 모순된다. 우리 정부가 모순을 피하고, 인도적 지원의 의무를 도외시하지 않고 남북.. 더보기
하나님은 평양도 아끼신다 하나님은 평양(과 북한)도 아끼신다. 그곳 역시 하나님이 수고하고 재배하셨고, 거기에 어린이와 생명체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믿는다면 대북 정책적이 '압박'이든 '교류'든 간에 인도적 지원은 하는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인도적 지원'이 못마땅하다면 다른 어떤 방법이라도 강구해서 그 생명들에게 가해질 압박과 죽음의 위협을 덜어내는 행동이 있어야 한다.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구약성경 요나서4장 11절 일부) 요나는 악독한 성읍 '니느웨'에 가서 회개하라고 외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는다. 니느웨가 망하기를 바라던 요나는 혹시나 자신의 외침을 듣고 그들이 회개하여 망하지 않으면 어쩌나 싶어 꼼수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