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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한반도 공동체의 눈으로 봐야 할 분단과 통합 두레성서이야기 43호(2016. 1/2월) 기고문 입니다. 한반도 공동체의 눈으로 봐야 할 분단과 통합 윤환철(미래나눔재단 사무총장) 통일 문제가 날로 비대해지고 있는데 진도는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명백한 퇴행만 보입니다. ‘통일’은 두 집단 사이의 관계라서 고구마 줄기처럼 국가, 분단, 통합, 평화, 국제정치를 주렁주렁 달고 나올 수밖에 없지만 그 본원적 이유 외에도 아이들 급식이나 저렴한 지방의료원의 존폐, 빈부격차의 인식과 해법, 경제 체제에 대한 합의나 변화, 정부에 대한 순응과 비판까지 모조리 ‘북한’과의 친소관계로 몰아가는 흐름은 예전과 그 정도가 다릅니다. 퇴행이라는 것은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이전보다 더 못한 남북 관계의 질과 양을 볼 때 명백합니다. 평화의 진전도, 이산가족 상.. 더보기
한반도를 위한 기도제목 2011년 8월(9월 인쇄예정) 2011년 8월 ※ 본고는 ‘기도합주회’, ‘프레어헤럴드’, ‘학복협’에 동시에 보내드립니다. 각 매체의 필요에 따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활용하신 후에는 결과물들을 제게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①남북 최고지도자들에게 최선의 해결책을 선택하는 지혜를 주시도록 북한은 어린이 영양식 등으로 구성된 남한의 수해지원 제의에 대해서, 자신들이 요구한 ‘시멘트’가 아니더라도 받아들여 주민들의 구호에 나서도록. 또한 중국․러시아․미국 등 남한 이외의 교류를 늘린다고 하더라도, 남측과의 우호적 관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금강산 재산몰수 등의 강경한 조치를 철회하도록. 남한은 일관성 없는 것으로 판명된 대북 강경책을 폐기하고, 붕괴론과 흡수통일론을 기정사실화 하는 비현실적 정책에서 돌이켜 한 걸음씩 교.. 더보기
한반도의 오늘, 어떻게 읽어야 하나 ‘신학으로 세상읽기’ 2011년 2월 25일기고, 4월 30일자에 게재 한반도의 오늘, 어떻게 읽어야 하나 윤환철(한반도평화연구원 사무국장) 1. 한반도 문제의 좌표 독한 전쟁을 겪고 나서 생존본능을 크게 자극받고 불타는 적개심으로 나라를 지키고 세운 선배 세대를 볼 때 가슴이 아린다. 이 분들에게 우리 세대가 “당신들은 왜 평화를 만들지 못하고 지금까지 전쟁의 불씨를 남겨두었나요?”라고 따진다면 가슴이 무너질 것이다. 그 시기의 시대정신은 거기 미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대다수의 보통사람들은 그런 역사의 물줄기를 돌릴 힘이 없었다. 남한의 통계에 따르면 반도의 북쪽에 세워진 공산주의 국가는 1968년경까지 남쪽에 세워진 자본주의 국가를 경제에서 앞서 있었다(북측은 더 나중이라고 주장한다). 이 상황이 뒤.. 더보기
한반도를 위한 7월의 기도제안과 배경 본 기도제목은 '프레어헤럴드'에 기고한 것입니다. ➊ 우리 정부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도록 우리 정부가 대북 지원의 ‘투명성’을 강조하면서 모니터링을 위한 방북을 불허하는 모순을 피하고, 인도적 지원의 의무를 도외시하지 않고 효과적 전달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우리가 지원하는 물자가 절실하게 필요한 주민들에게 전달돼서 굶주림에서 벗어나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배경: 이명박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대북 지원을 줄여나갔고, 민간의 대북지원도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불허해 왔다. 천안함 사태 이후 5월 24일 부터는 민간의 방북을 거의 불허하자 북민협(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은 6월 22일에 대북 인도적 지원을 정상화 할 것을 호소했고, 25일에는 평양에 2~3명이.. 더보기
6.25와 6.15 사이에서 생각하는 한반도 평화 - 임동원 전 장관 초청강연 초청의 말씀 남북 관계가 갈등의 심화를 넘어 국가 최고지도자가 ‘전쟁’을 거론하고, 유엔 안보리에서 남북이 대결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60년 전 6.25전쟁을 겪었고, 10년 전에는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을 바라보고 환호했습니다. 목숨으로 평화를 지켜야 했던 참혹한 역사를 화해와 용서로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 외에는 한반도 평화의 대안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또 확인한 결과였습니다. 남북 관계는 언제든 악화될 수 있고, 크고 작은 긴장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 긴장이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큰 희생으로, 대다수의 국민들에게는 슬픔과 염려와 불안 등의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여론을 전할 길이 없는 북한의 평범한 주민들은 아마도 더 큰 곤란을 겪고 있으리라 짐작하고도 남음이 .. 더보기
[통일포럼]통일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기반 구축방안 통일포럼 통일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기반 구축방안 일시 2010년 6월 7일(월) 오후 2시 30분 장소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 홀(B1) 주최 연세대학교대학원 통일학협동과정 후원 통일부,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소 초청의 말씀 이명박 정부 이후 남북관계가 ‘조정기’를 거치면서 ‘천안함’ 사건과 같은 위험한 고비를 만나고 있습니다. 이는 남북관계가 발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의 합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민적 합의가 수반되지 않은 통일정책은 지속적인 지지를 받기 어려울 뿐 아니라 국민들 사이의 갈등을 유발하고, 자칫 한반도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데 있어 일관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는것은 매우 중요하고도, 또 복잡한 문제입니다. 대한민국의 정권.. 더보기
통일을 위한 통섭(統攝)지성의 동원 [연세대 대학원신문]2010년 3월 6일기고 통일을 위한 통섭(統攝)지성의 동원 학문이 분화되지 않은 상태로 발생하고, 각 영역의 전문성이 깊어지면서 점차 세분화 되고 있다. 뻔한 논리적 귀결은 세분화 된 각각의 영역만으로는 해당 영역을 넘어서는 복합적 문제를 인식하거나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며, 당면한 현실은 거의 모든 문제가 복합적이라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현실 문제에 도전하는 학문은 다학제적(multi and interdisciplinary) 접근이 요구된다. 그리고 대학을 중심으로 한 제도들은 자연스럽게 이 일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통섭(統攝, Consilience)’은 ‘학제(學際)’와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분명 한 차원 다른 개념이다. 통섭은 지식 분야간의 협력이나 영향을 넘어 ‘지.. 더보기